안철수 원장의 액션만 조금 더 있다면 20만원선까지는 무난하리라 전망됐던 안철수연구소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다. 올 총선·대선 최고의 정치테마주로 급부상했던 소위 안철수株가 고가 대비 반토막 신세가 된 것이다.

 

6일 안철수연구소는 전일대비 11.60%(1만 900원) 떨어진 8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하락세며 향후 전망도 안 좋다.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하자 연일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의 부재다. 안 원장의 정계진출 기대감으로 커져갔던 주가인 만큼 지금 안 원장의 어정쩡한 행보는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침묵으로 끌어올린 주가가 침묵만으로 일관되자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부 재단을 만들며 자신의 주식 절반을 처분키로 해 투자심리 악화를 불러왔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안철수연구소의 자산과 매출 등을 따져봤을 때 많이쳐도 4만원대가 적정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평가대로라면 아직도 50%나 더 떨어질 운명인 것이다.

 

한편 지난해 초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1만 9,300원에 불과했지만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대선에 대한 가상 지지율 등에 따라 초고속 상승했고 “정치에 전혀 생각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 있을 때 마다 폭락을 반복해 왔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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