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美 다우지수가 2008년 이후 최초로 1만 3,000선을 뛰어넘었다. 코스피도 이같은 훈풍을 타고 2,030 고지를 재탈환했다.

 

2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6.56p(1.33%) 오른 2,030.25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신뢰가 둔화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제유가 하락 소식은 다시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현지시각 28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1만 3,000선을 돌파했다. 2008년 5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뉴욕증시는 소비 지표 개선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8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앞서는 등의 호재가 있었다.

 

이같은 호재 속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87억원, 기관이 1,727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개인은 5,249억원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자동차와 조선주 강세에 운수장비가 3.45% 뛰면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쌍용차가 2~6%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컨슈머리포트지가 뽑은 ‘2012년 차급별 최고차량’으로 현대 쏘나타를 선정했고, 대우조선 등의 선박수주 소식이 잇따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120만 9,00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77% 오른 120만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라는 든든한 주인을 만난 하이닉스도 1.17% 상승해 3만원대에 진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 548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2개 등 286개 종목은 떨어졌으며 6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코스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1.96p(0.36%) 오른 542.30을, 원달러 환율은 5.8원 떨어진 1118.7원에 마쳤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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