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가 시멘트·건설업계와의 가격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내일부터 정상 근무에 임하기로 했다. 최악의 건설대란은 막아야 한다는 정부 중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소 레미콘업체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5일부터 레미콘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750여개 중소 레미콘업체를 중심으로 22일부터 전국 레미콘 공장이 멈춘 지 사흘 만이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내일부터 일단 공급중단은 풀고 가격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업 재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지식경제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일단 공급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경부는 최대한 사태 해결을 위해 협조할 것을 레미콘업계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태의 근본적인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과천 지경부 회의실에 모여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인상폭을 놓고 3차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시멘트업체들은 올해 초 시멘트 가격을 톤당 6만 7,5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올렸지만 레미콘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상폭을 낮추거나 시멘트 가격이 오르는 만큼 건설사들이 레미콘 가격을 함께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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