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총선거’ 앞두고 부산·경남(PK)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에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 24일 보도에 따르면 부산 사상 선거구에선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양상이지만, 처음으로 언론사 여론조사에 포함된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이 다른 여당 후보들과 비교해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여 주목된다.

 

문 이사장은 양자대결에서 권철현 전 대사보다 16.5%포인트 높은 4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손 전 회장이 나설 경우 격차는 32.1%포인트로 벌어졌으며, 김대식 전 부위원장과의 대결에서는 39.8%포인트나 앞섰다. 손 전 회장 및 김 전 부위원장과 대결할 경우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50%를 넘어섰다. 문 이사장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이 신문은 “손 전 회장은 문 이사장과의 양자대결에서 21.7%의 지지율을 기록, 권 전 대사(29.8%)에 이어 새누리당 2위를 차지한 것은 나름의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손 전 회장은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9.7%로 권 전 대사(24.6%)에 이은 2위였다.

 

부산 북·강서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허태열 새누리당 현 국회의원과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간 대결시 허 의원이 41.0%의 지지율로 37.7%를 얻은 문 최고위원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선거구에선 김태호 새누리당 현 국회의원이 김경수 전 청와대 비서관, 곽진업 전 국세청장 등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김 전 비서관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4.4% 대 33.8%로, 곽 전 청장과의 대결에선 48.4% 대 27.0%로 각각 앞섰다.

 

문화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21∼23일 총선 관심 선거구 11곳에서 만 19세 이상 남녀 각 500명씩(총 5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할당추출법으로 표본을 선정, 임의번호걸기방식(RDD)을 이용한 집전화 조사와 휴대전화 패널조사를 결합해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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