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은 24일 4월 총선 공천에서 KBS 앵커 출신 신은경 후보와 경쟁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도덕성을 높이 본다고 했다는데 이는 비리 전력자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공천을 안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재출마하는 나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공천을 주는 여러가지 기준 중 하나가 당 기여도나 도덕성이 될 것”이라며 “특히 통합민주당이 정체성을 가장 본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은 도덕성을 높이 본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기여도나 도덕성 이런 측면에서 (공천 여부가) 판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이 공천 기준으로 ‘도덕성’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경쟁자인 신 후보를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

 

신 후보의 남편인 박성범 전 의원이 한나라당 시당위원장이던 2006년 신 후보가 공천 청탁과 함께 밍크코트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자신이 ‘정권 실세 용퇴’ 대상으로 거론되는데 대해 “저를 친이 실세의 한 명으로 거론하기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실세인 분들이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후보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그 책임을 모두 후보에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권력 실세라는 것도 과연 정부 실정에 대해 얼마만큼 책임이 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무조건 사람을 찍어서 ‘누구누구는 된다, 안된다’ 표현하는 건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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