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C단계까지 주저 앉았다. C단계는 ‘제한적 디폴트’ 바로 윗 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현지시간 22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등급으로 한 번에 두 단계나 강등시켰다.

 

제한적 디폴트는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 상태와 달리, 일부 채무에 대해 정해진 기일에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채무불이행 가능성’ 단계라고도 불린다.

 

제한적 디폴트는 ‘DDD’ 등급이며 이후 DD등급을 거쳐 D단계에 이르면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판단하게 된다.

 

구제금융 패키지 승인으로 해결국면을 보이던 그리스에 다시 먹구름이 찾아들자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0.85p(1.03%) 떨어진 2,007.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IT·자동차주가 동반 하락했고, 포스코와 LG화학·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3.07p(0.56%) 떨어진 541.1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오른 1,129.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피치의 결정이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라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며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으로 당장 돌아오는 국채 만기는 무난히 넘긴다 하더라도 재정 정상화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새롭게 각인시킨 셈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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