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서울 금천)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가재정을 뒷전으로 한 여야의 공약 경쟁을 ‘포퓰리즘’으로 규정, 일침을 가했다.

 

4·11 총선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11 총선을 앞두고 정당마다 유권자를 끌기 위한 유혹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포퓰리즘이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한 사회를 집어삼킬 수 있고 그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퓰리즘 정책은 기본적으로 재정 부담을 전제로 한다”면서 “식민지가 없는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디를 수탈해야 하느냐. 다음 세대를 수탈해 오늘 표를 사겠다는 게 포퓰리즘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 총선공약팀이었던 안 의원는 자당의 선거공약에 대해서도 ‘자아비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의 선거공약을 보면 정말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한다”면서 “분야별로 전체적 국가재정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듣기 좋은 것, 보기 좋은 것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 “야당과의 경쟁심리 때문에 ‘정부는 압박하면 된다’, ‘정부가 정치를 몰라 고집을 부린다’며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했다”면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것은 아니다. 평상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특별법에 대해서도 “이것이 선례가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 번 평상심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개인지, 늑대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를 구분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기적인 대중의 양산과 흥행 정치인의 득세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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