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스티브 잡스’가 CEO로 있던 시절,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애플사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다.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 연쇄 소송에 애플이 원고측과 합의했다고 19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안테나 게이트’는 지난 2010년 애플 아이폰4의 수신상태 불량이 안테나 결함 때문으로 드러난 이후 미 전역에서 일어난 집단소송 사태를 말한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4 안테나 결함 관련 집단소송이 18차례나 발생하자 아이폰4를 구매한 2,50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에게 15달러 또는 30달러 상당의 범퍼케이스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양측의 합의는 최근 법원에서 잠정 승인을 받았고 오는 7월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점이 알려진 후 출시됐으며 민원을 제기한 고객에게는 범퍼케이스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팍스콘 등 중국 납품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와 노동단체들의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각종 잡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팍스콘 등의 열악한 작업환경 등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나오자 공정노동위원회(FLA)에 실태조사를 의뢰했으나 이 기관의 독립성 문제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일부 노동단체들은 대학들과 일부 비영리단체, 나이키 등 미국 의류업체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위원회가 노동자가 아닌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ABC방송에 중국 납품업체들에 대한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했다고 방송국 측이 18일 밝혔다.

 

이 방송의 앵커인 빌 위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 수년간 애플과 팍스콘은 엄청난 이익을 내는데다 비밀주의로 일관해왔다”며 “따라서 이번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라인을 확인하고 노동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활을 취재한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BC방송의 모회사가 디즈니사이고 디즈니사의 CEO 밥 아이거가 애플의 이사회 이사이기 때문에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애플이나 ABC의 입장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는 ABC방송 뿐아니라 다른 언론사에도 취재기회를 줘야한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국 내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휴대전화 업체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올해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아이폰 수입 금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텔레콤의 프랑코 베르토네 법인장은 “아이폰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미국 마이애미로 여행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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