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점령 이후 다시 고지를 내줬던 코스피 2,000선이 천단위를 놓고 외국인의 투자와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기관간의 마디싸움이 치열하다.

 

그리스 2차 긴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한 만큼 이날 소폭의 상승세를 타고 2,000선은 다시 수복했지만 2,000선 굳히기를 위해서는 15일 유로존 재정장관 회의에서 제2차 구제금융 지원이 최종 확정돼야 할 것이란 주장이 지배적이다.

 

13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2.03p(0.60%) 오른 2,005.7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35% 오른 2,000.66으로 출발해 오전 장중 1,9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상승 동력을 회복해 종가는 2,000선을 넘어섰다.

 

개장 직전 그리스 의회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디폴트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이 1,644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올해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9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4억원, 1,79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4.52p(0.85%) 오른 533.19를 나타냈다. 6개월 만의 530선 회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하락한 1,121.9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그리스발 훈풍에 아시아 주식시장 주요 주가지수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지수는 52.01포인트(0.58%) 오른 8,999.1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0.64% 올랐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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