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긴축안이 통과됐지만 아테네에서 발생한 극렬시위로 7개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국내 증시와 환율은 사태 추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15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2차 구제금융’ 최종 확인 전까지는 이같은 눈치 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각 12일 그리스 의회가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긴축안은 최저임금을 무려 22% 삭감하고 공무원도 연내 1만 5,000명을 잘라내는 등을 통해 올해에만 33억 유로, 2015년까지 모두 130억 유로를 줄인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제 오는 15일 예정돼 있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최종 확정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되자 아테네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극렬시위로 이어져 최소 7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소방수들이 화염에 완전히 휩싸인 3층짜리 건물의 불길을 잡는 모습이 현지 TV화면을 통해 방송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소방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은행, 통신회사 대리점, 식당 등이 있는 건물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고 정확한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 7개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위대 10만명이 의회 앞 광장까지 평화적으로 거리행진을 벌인 뒤 일부 시위대가 의회 진입을 시도하자 이에 맞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의회 앞 광장과 주변 지역에 6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같은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한국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의 등락세를 거듭하며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원 오른 1,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있어 증시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15일 있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까지는 금융권에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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