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회사인 BMW가 안전 결함 신고를 늦췄다가 미국 규제 당국에 걸려 300만달러(약 34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0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미국에서 발생한 BMW 리콜 사례 16건을 조사한 결과 BMW가 차량 결함이 발견되면 5일 안에 정부에 신고하는 규정을 연달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연방법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는 결함이 발견되면 5일 내로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즉시 리콜을 발표해야 한다.

 

NHTSA는 2010년 말 BMW의 ‘문제적 경향’을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면서 이 회사가 제출한 리콜 신고서 16건 중 11건이 제출 기한을 어기거나 핵심 정보를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BMW는 신고서 10건에서 결함이 발견된 차량 숫자를 명시하지 않았고, 최초 신고서 11건에서는 결함 발견 과정을 누락했다. 또 빠뜨린 정보를 보강한 신고서를 제출하기까지 평균 30일이 걸렸다고 NHTSA는 밝혔다.

 

이번 NHTSA 결정에 대해 BMW는 규정 위반에 대한 벌금을 내고 리콜 과정을 바로잡기로 합의했다.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도로교통안전국장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결함과 리콜을 즉시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자동차 업체가 안전 관련 문제를 빠르고 정직하게 보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BMW는 “일부 리콜 신고가 늦기는 했지만 회사는 결함이 발견될 때마다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BMW 리콜 사례에 해당하는 차량 및 오토바이는 33만9천대이며 현재까지는 이에 따른 사고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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