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뒤로 하고 세번째 방문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도하국제공항에 도착, 장시정 주(駐)카타르 대사와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란 제재에 대비한 원유 수입 물량 확보 문제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시설 건설 프로젝트 및 신도시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에너지, 기후변화, 녹색성장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압둘 라흐만 카타르 도시계획부 장관을 만나 월드컵 경기장과 사회 인프라스트럭처, 호텔 등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얘기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총사업비 350억달러 규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신항만, 도로, 12개 경기장, 호텔 등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분야에서만 최소 7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카타르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대부분을 정부 재원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카타르 정부는 `알짜 발주처`며 이번 카타르 방문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올해 1분기 중 발주가 예상되는 총 350억달러 규모인 `카타르 도하 메트로(도시철도) 프로젝트`와 고속철, 화물철도 등 국가 철도망 사업 1단계 공사에 주목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철도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총예산 중 65%를 투입해 지하철 등 필수 철도시설을 완공하고, 2026년까지 추가로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 대통령 카타르 방문에 한ㆍ카타르 경협위원장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우상룡 GS건설 사장 등 주요 건설사 대표들이 대거 동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0일 귀국길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를 국빈방문, 모하메드(Mohammed) 아부다비 왕세자를 면담하고 경제통상, 에너지 등 양국의 공동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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