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8일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폭등과 관련해 “100% 작전주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 선거가 안철수의 재테크로 전락했고 개미들이 안철수에게 있는 대로 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지난해 초 1만~2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대선후보로 지목되면서부터 급등해 16만원에 육박했다가 현재 주가는 12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강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안철수 서울과학기술융합대학원장의 저가매수 의혹을 제기하며 과거 삼성특검과 비교하며 더 악질이라고 표현했다.

 

강 의원은  “삼성이 대충 1/10의 가격으로 저가인수해서 처벌 받은 것에 비하면 안철수는 1/25의 가격으로 인수한 것이어서 훨씬 죄질이 안 좋다”고 지적했다.

 

1997년 에버랜드 BW발행과 이재용 현 삼성전자 사장의 저가인수와 관련해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하고 삼성특검수사 등을 통해 2008년 처벌받을 때까지 11년간 고생했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당시 에버랜드 주식은 장외가가 7만원에서 8만원 정도였는데(삼성에서는 이를 1만 5,000원이라고 주장) 이를 BW발행을 통해 7,800원에 이재용 사장이 인수한 것이 횡렴, 배임이라 판단돼 결국 이건희도 삼성특검을 통해 처벌 받은 바 있다.

 

블로그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은 2000년 10월 12일 BW를 통해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1,710원에 인수할 때 안랩은 장외시장에서 3~5만원 사이로 거래됐다.

 

안철수연구소는 1년 후인 2001년 10월 상장해서 첫날 46만원에 거래됐고 상한가행진을 거듭해 8만 8,000원까지 상승했었다. 그런데 상장 바로 1년전인 2000년 10월 12일 안철수는 이 주식을 1,710원에 인수한 것이다.

 

결국 안철수 원장은 2000년 10월 11일까지만 해도 안철수연구소 주식 140만주(39%)를 가지고 있었는데 146만주를 저가인수해 주식소유비율이 51%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당시 2대주주인 삼성SDS, 3대 주주 산업은행, 4대 주주 LG투자 5대 주주 나래컴퍼니 외 기타 주주들이 모든 주식 소유비율이 낮아지는 피해를 입게 됐다는 게 강 의원 주장의 요지다.

 

아울러 강 의원은 2대 주주인 원종호씨가 1만원 가까이에서 취득한 주식을 최근 14만원대에서 매각해 원금을 모두 갚고도 차익 188억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원종호씨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투자를 한 정황을 파악,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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