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으나 결국 부결됐다.

 

이날 선거 결과 총 252표 중 찬성 115표, 반대 129표, 기권 8표로 조 후보의 선출안이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8일 이후 217일간 이어져온 헌법재판소의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됨에 따라 국회는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추천 및 인사청문 절차 등을 다시 밟아야 한다.

 

그 동안 여야는 조 후보자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포함해 안보관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고, 이 때문에 지난해 6월2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놓고도 국회 본회의 처리를 미뤄왔다.

 

조 후보자 선출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 것은 인사청문회 이후 227일만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선출안 부결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명까지 바꿔가며 개혁의지를 천명한 새누리당이었기에 일말의 양심과 헌법정신 수호를 기대했으나 그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결국 다수의 힘으로 헌법까지 무시하는 행태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본질이고, 결코 치유될 수 없는 불치병이다.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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