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중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바른손’의 주가가 금감원의 작전 세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다는 소식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선후보를 놓고 설문 조사결과 다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서울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양자대결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누른 문재인 상임고문이 정치테마주 블루칩을 형성 중이다.

 

금융당국은 작전세력의 개입을 집중단속한다고 으름장을 놨음에도 증시 변화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금융감독원은 일부 종목의 경우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계좌를 자세히 살피는 등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가 커지며 실적이 나빠졌는데도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금융당국은 최근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는 바른손 등에 대해서는 작전세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손은 바른손 팬시로 알려져 25년간 다품종의 문구 및 생활제품을 생산해왔다. 이후 캐릭터,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영화사업에도 나섰다. 더불어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브랜드를 가진 롸이즈온을 흡수합병 해 외식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3.6% 증가했으나, 원가율 개선 및 판관비 절감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계속적인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해 초까지 수차례 상한가로 오르더니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1만 1,350원으로 전날보다 550원(5.09%) 올랐다.

 

참고로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초까지만 해도 바른손의 주가는 940원에 불과했다. 급등을 시작한 12월 14일에도 종가는 1,215원이었다.

 

주가가 이처럼 폭등한 이유는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이 일했던 법무법인이 이 회사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두 차례 조회공시에서 바른손에 최근의 주가급등 이유를 물었지만 바른손은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19개 종목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달 들어 8일까지 11개 종목이 투자경고 종목에 올랐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을 때 거래소가 취하는 조치인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최근 평소의 3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작전세력 개입에 대한 조사 종목 범위를 더 좁혀 살펴보고 있으며 작전 혐의 포착의 실적도 올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작전으로 주가가 급등해 일반 투자자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작전세력과 일반 투자자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수사 진척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비트컴퓨터, EG 등이 투자경고 종목에 올랐고 이 달에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바른손과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등이 대상이 됐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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