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8일 4·11총선 출마와 관련해 “강남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이제 뜻을 접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28년 거주했다는 점을 내세워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강남을 공천을 신청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4월 총선에서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병을 제외한 강남 갑·을, 서초 갑·을, 송파 갑·을, 양천갑, 경기 분당 갑·을 등 총 9곳에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을 원천 배제키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당내 결선을 주장해왔던 원 의원의 이날 발표는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그동안 ‘다른 지역을 넘보지 않고 강남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남을 주민과 약속했다”면서 “주민과의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위의 결정은 지역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고, 특정인의 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당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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