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가 8일 개최한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나꼼수 비키니 시위 ’가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 시위’ 논란을 두고 성희롱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 여성가족부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여성문제이면서 인권문제인데 여성단체들도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소남 새누리당 의원 역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몸을 선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박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같은 당 이애주 의원도 “나도 상당히 불편했다”며 “지금 ‘나꼼수’에 (비판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으로 여겨진다. 여성가족부도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을 성적대상화한 부분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런 논란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하기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 것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회의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정부가 6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집중적으로 질의했을 뿐 ‘나꼼수 비키니 시위’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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