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팀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24시간 국내외 경제상황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 빈틈도 없이 대응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 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의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은 매우 강화됐으나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외에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전자 등 4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강달러로 인한 환율 상승을 높은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 중이며 외화자금 조달 등의 측면에서 과거 위기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에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며 "불안 심리로 인한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지연과 수입 기업의 달러 선매수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업도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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