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상슈퍼컴퓨터 5호기(마루).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기상청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최근 5년 새 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기상청과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등 소속·산하기관에 가해진 해킹 등 사이버공격 건수는 작년 4천414건으로 2016년(1천95건)의 4배로 증가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사이버공격 건수는 2천407건에 달했다.

올해는 7월까지 2천511건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기상청에 사이버공격을 가한 IP주소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중국이 7천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2천71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IP주소 기준 국내에서 이뤄진 공격은 210건이었고 일본발과 북한으로부터도 각각 134건과 10건이었다.

우 의원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기상청의 사이버보안 인력과 예산 투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상청 사이버안전센터 인력과 내년도 예산안은 각각 13명과 10억8천200만원으로 해양수산부(인력 24명·예산 20억1천만원)나 통일부(17명·17억원) 등 다른 부처보다 적다.

우 의원은 "기상청은 국민 생활과 국가안보에 중요한 기상정보를 보유한 기관으로 사이버공격을 예방해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이버안전센터 인력을 보강하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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