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횡령·배임혐의로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한화의 주식이 계열사들과 동반하락하고 있다.

 

김 회장이 한화그룹을 사유물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 커져가며 투자자들이 그룹 경영 투명성에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투자 기회를 엿보는 이들에게는 저가매수 기회로도 인식되고 있다.

 

6일 12시 5분 현재 한화의 주가는 1,900원(-5.15%) 하락한 3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2.79%, 한화손해보험 -2.13%, 한화케미칼 -1.45% 등 계열사들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김 회장 등이 한화S&C 주식 매각과 관련한 횡령·배임 혐의로 작년 1월 기소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고 한국거래소는 한화 주식을 거래정지 조치하고 한화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상장폐지될 경우 10대 그룹 계열사로는 최초의 사건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화는 내부거래위원회ㆍ감사위원회 강화, 준법지원인 제도 활성화, 공시업무 조직 확대 등을 포함한 개선안을 거래소에 제출했고 거래소는 이를 받아들였다. 5일 긴급회의를 통해 상장폐지 대상에서 한화를 제외키로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여론은 ‘재벌 봐주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화그룹 전반의 경영 불투명성을 문제삼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이 기업을 사유물처럼 생각한다는 비판이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김 회장 사건은 알려진 지 오래라서 이같은 하락세를 단기적인 현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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