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서부 연안에서 강진이 발생한 1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폴랑코 도심에서 주민들이 건물 밖에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19일 오후 1시 5분께(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플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을 북위 18.367도, 서경 103.252도로 측정했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기준으로 하면 서쪽으로 475㎞ 떨어진 태평양 연안이다.

당초 이날 지진 규모는 7.5로 발표됐으나, 후에 7.6으로 수정됐다. 진원 깊이는 15.1㎞로 관측됐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1시간 25분여 뒤인 오후 2시 30분께에도 규모 5.3(USGS 기준)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76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강진에 따른 흔들림은 미초아칸주를 비롯해 수도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두랑고, 이달고, 나야리트, 베라크루즈, 게레로, 케레타로, 자카테카스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 [그래픽] 멕시코서 규모 7.6 강진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도 경보를 발령하고, 여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현재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쇼핑센터 울타리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피해자를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는 진원 300㎞ 이내에 위치한 해안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역 주변에서는 최대 82㎝의 해수면 변동을 예상했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등 인접국 해안에서도 최대 30㎝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일 수 있다고 센터는 전망했다.

▲ 멕시코 서부 연안에서 강진이 발생한 1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폴랑코 도심에서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발생했다.

멕시코시티는 대지진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지진 훈련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훈련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컸다.

한편,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비상 연락망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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