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석찬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신의 표현 때문에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구 기자회견과 관련해 "10분 내내 떠들어도 제가 다 말을 못할 만큼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나 4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에게는 문재인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자유만큼 윤석열정부에 대해 지적할 자유가 있다.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자유"라며 "(나는) 그들이 뭐라 하든지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우리 당의 금지곡은 없다"며 "금지곡은 없으니 노래는 계속 부르면 되고, 저희는 저희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는 엄혹했던 군사정권 권위주의 시절 민주화투쟁에 앞장서서 머리에 진압봉을 맞기도 하고 돌멩이를 던지고 최루탄 잘못 맞을 뻔해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래서 민주화를 이뤘던 사람인데 그 당시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전 대표가 과거 수차례 언급한 '양두구육'(羊頭狗肉)과 관련해서는 "저는 개고기를 판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 입장도 좀 생각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세상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비판하면 잘못된 것이고, 이 전 대표가 말하는 것은 지상 최고의 원칙이라는 게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원회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 법원 판결에 대해 의견을 말했더니 (이 전 대표가) 압력을 넣었다고 했다"며 "윤리위 결정에 대해 뭐라고 그러면 또 압력을 넣었다고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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