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이 100명 중 5명은 다태아로,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26만400명 중 다태아는 1만4천명으로 5.4%였다.

다태아 중 쌍태아(두쌍둥이)가 1만3천6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2%였다.

삼태아(세쌍둥이) 이상은 5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0.2%였다.

1990년대 1%대였던 다태아 비중은  2002년 2%대, 2012년 3%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2018년 4.2%로 4%대를 돌파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1991년 7천명 수준이던 다태아 수는 20년 만에 2배로 늘었다.

다태아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다태아 출산 확률이 높은 시험관 등 난임시술을 받는 부부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태아 엄마의 평균 연령은 34.8세로, 단태아 엄마의 평균 연령보다 1.5세 많았다.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엄마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했다.

엄마 나이 24세 이하에서 2.1%인 다태아 출생 비중은 25∼29세에서 2.8%, 30∼34세에서 4.7%, 35∼39세에서 8.1%로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는 충북(6.3%)이었고, 이어 인천(6.0%), 경기(5.8%), 대전(5.7%), 서울(5.4%)이 뒤를 이었다. 

다태아 비중이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와 충남이 각 4.3%였고, 그 다음으로는 제주(4.4%), 경북(4.5%) 순이었다.

다태아 중 두쌍둥이만 놓고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6천734쌍 중 남녀 쌍둥이가 2천730쌍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 아이가 먼저 태어난 경우는 1천360쌍, 여자 아이가 먼저 태어난 경우는 1천370쌍이었다.

남자 2명 쌍둥이는 2천52쌍, 여자 2명 쌍둥이는 1천952쌍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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