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제공]

[유성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단행된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두고 "인적 쇄신이 아니라 측근 보강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라인과 대통령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문제들을 고치라고 한 것인데 홍보수석 교체를 하는 것은 엉뚱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홍보수석 임명은 쇄신이라고 볼 수 없지 않으냐"며 "진단이 잘못돼 처방이 잘못되면 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가볍게 고칠 수 있는 병을 점점 수술대로 끌고 가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내각 인사 대참사, 검찰 측근 기용,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인사가 제일 문제라고 지금껏 지적했는데 비서실장과 이른바 '육상시' 등 인사라인은 건재하다"며 "이런 인사를 그대로 두고 '핵관'(핵심 관계자)에 핵관을 더하는 인사가 무슨 인적 쇄신이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홍보라인 보강이 언론 재갈 물리기를 통한 대국민 통제강화라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다"며 "윤석열 인수위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보도에 개입해온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언론 통제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김 신임 수석"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호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이란 국민의 요구에 인적 쇄신이 아닌 '친윤 보강'으로 답했다"며 "철저히 사적 인연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비대위원도 "사실상 홍보수석만 대표적인 '윤심' 인사인 김은혜 '가짜 (경기)맘'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국민적 요구인 인적 쇄신을 거부한 것으로밖에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윤 대통령은 총체적인 국정 난맥상의 위기를 홍보 탓으로 돌리는 얄팍한 인식과 꼼수 인사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불공정 불통 인사를 멈추고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에 성실히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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