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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째 만남' 尹 "다 되짚어보고 분골쇄신""北비핵화 의지만 보이면 돕겠다…역대 최악 한일관계 빠르게 회복"
홍범호 기자  |  hon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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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18  09: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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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낮은 국정지지도와 관련해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조직과 정책 등에 대해서도 "다 되짚어 보겠다"고 했다.

이틀전 8·15 경축사에서 공개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선 북한이 비핵화 의지만 보여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것이라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비교적 선명한 입장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인적쇄신 또는 집권여당 내홍을 비롯한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정지지도의 해법'을 묻는 첫 질문에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며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에 백여 일을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다"며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 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과 이런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 "돌아보면서 다시 철저히 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사쇄신이란 것은 국민 민생을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 필요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직격하는 데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 대해선 "계속하겠다"라며 "대통령중심제 국가라고 하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선 "미북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무기 체계의 군축 논의, 식량, 농업기술, 의료, 인프라 지원과 금융 및 국제 투자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구상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체제안전을 요구한다면 대응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저와 우리 정부는 북한에 무리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전혀 원치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만 보여주면 거기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도와주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종전과는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핵무장론과 관련된 질문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항구적인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전제"라며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확장억제를 더욱 실효화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을 우선적인 과제로 생각할 계획"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감한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모두발언에서는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묻는 일본 언론 질문에는 "강제징용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왔고 그 판결 채권자들이 법에 따른 보상을 받게 돼 있다"며 "다만 그 판결을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지금 깊이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도 상당량 할애했다. 약 20분간 민간투자 활성화 및 규제개혁, 반도체 전략, 우주산업·바이오헬스 육성, 재정긴축 운영, 주거 복지 강화 등 분야별 정책과제를 일일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탈원전 정책' 폐기 원칙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소주성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다"며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고 강조했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인 노사 관계를 추구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이중구조 문제 역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북한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비롯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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