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8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4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8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6억8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 같은 기간(7.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8.7% 증가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177.0%), 승용차(191.9%), 철강제품(26.3%), 자동차 부품(29.4%), 정밀기기(9.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고, 반면 반도체(-5.1%), 무선통신기기(-17.7%), 컴퓨터 주변기기(-19.0%) 등은 줄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7.5%), 유럽연합(EU·66.2%), 베트남(10.2%), 싱가포르(169.1%)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2.8%), 홍콩(-44.4%)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33억6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1%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유(50.1%), 반도체(44.6%), 가스(96.4%), 석탄(162.5%), 승용차(71.7%), 반도체 제조장비(23.7%)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3억100만달러), 가스(18억7천800만달러), 석탄(10억1천2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1억9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억4천만달러)보다 74.9% 증가했다.

▲ 8월 1∼10일 수출입 실적 [관세청 제공]

수입국별로는 중국(29.2%), 미국(17.4%), 일본(10.2%), 사우디아라비아(99.7%)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EU(-5.6%), 러시아(-36.4%)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6억7천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46억8천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천700만달러), 5월(-16억1천400만달러), 6월(-25억7천500만달러), 7월(46억6천9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8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1992년 8∼10월 이후 약 30년 만이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29억3천만달러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