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전날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이 토사와 나무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경기·강원에서 16명이 사망·실종되고 이재민 411세대 600명이 발생했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200ha를 넘었고,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현재 93.2%가 완료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현재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강원 평창과 경기 양평에서도 사망자가 각각 1명 나왔으나 이들은 호우 피해 사망자로 분류되지는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거주지가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은 411세대 600명, 일시대피자는 718세대 1천232명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선로 침수는 서울과 경기에서 16건,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30건, 상하수도 시설 10건, 수리시설 14건 등이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상가 침수가 2천682동으로, 그중 서울이 대부분인 2천419건을 차지했다. 경기 126건, 인천 133건이며 강원은 4건이다.

또 옹벽 붕괴 7건, 토사유출 32건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침수 면적은 232ha로 급증했다. 산사태는 27건 일어났다.

정전은 43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으며 경기 양평, 광주, 여주에서는 아직 복구 중이다.

▲ 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2천830건 가운데 2천637건(93.2%)이 완료됐다.

둔치주차장 27곳, 하천변 38곳,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14곳 등도 통제됐다. 8개 국립공원의 226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도∼독도) 등도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하천급류에서 145명을 구조했으며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천91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수도권 이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남부와 전북북부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비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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