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만명,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400명을 넘어섰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3주 연속 감소하며 1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요인이 잠재돼있다"고 말헀다.

이어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지난달 18일 8월 중순∼말에 확진자 수 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같은 달 말 전망치를 20만명으로 하향했고, 이달 초에는 이를 다시 15만명으로 내렸다.

그러나 휴가철 영향으로 확진자 수 증가세가 관측되자 다시 20만명 수준의 전망을 내놨다.

이 1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천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이들 사례에는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간 동선 분리 미흡 등 공통점이 있다.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점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며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위축된 국민의 심리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1총괄조정관은 지난 7월 재유행 대책 발표 이후 시작된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반의료체계 구축, 확진자 30만명에 대비한 병상·치료제 확보 노력과 관련,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개 목표 대비 97%를 달성했고 병상은 1천574개를 확보해 목표치인 1천435개 대비 110%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위험군인 국민들께서는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일상을 멈추지 않고도 재유행의 파고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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