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와 한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민정 기자] 전날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낸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금요일인 12일까지 이어지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9~11일에는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겠고 12일에는 남부지방이 강수 구역이 되겠다.

기상청은 어느 지역이든 비구름대가 강해지면 시간당 강수량이 50~1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9일 오전 경기남부와 충청북부에 걸쳐져 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북상해 10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를 내리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밤중에 머무는 지역은 수증기를 품은 하층제트까지 더해지면서 비구름대가 굉장히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층제트는 대기 하층에 부는 빠른 바람을 일컬으며 지난 장마철 '야행성 폭우'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낮엔 북쪽 건조공기 힘이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밀려내려와 11일 오전까지 충청북부와 전북북부에 폭우를 퍼붓겠다. 이때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은 11일 낮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또 폭우를 쏟겠다.

수도권·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에는 9~11일 100~30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충청북부에는 35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강원북부내륙·강원산지·강원동해안·전북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 50~150㎜, 경북남부(10일부터) 30~80㎜, 전남(10일부터)·경남(11일) 5~40㎜다.

금요일인 12일엔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에 비가 전망된다. 충청남부·전북·경북북부을 중심으론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중부지방은 소강상태에 들어가겠다.

정체전선이 약화하면서 남하한 영향에 12일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가뭄이 심각한 전남 등의 해갈이 가능하게 할 정도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후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3일 북한 쪽에 정체전선이 활성화해 1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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