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전체 제조업 제품 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많았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12.7로 1년 전보다(111.0)보다 1.5%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준다.

공급지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국산 공급은 1.4% 줄었으나 수입이 8.6% 증가했다.

국내 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로 지난 1분기(30.7%)보다 소폭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공급이 1년 전보다 2.5% 증가하면서 4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공급망 교란 등으로 그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2분기에는 공급난이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제품(15.5%)은 D램 수입 증가, 의약품(17.1%)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금속 가공은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9.4% 감소했다. 

재화별로는 최종재 공급이 1.1% 줄었다. 1년 전보다 소비재(-0.4%), 자본재(-2.2%) 모두 감소한 탓이다.

중간재 공급은 국산(-0.8%)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13.9%)이 늘어나며 3.4% 증가했다. 

▲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제공]

통계청 관계자는 "수입을 통해 완제품을 만든 다음 다시 수출하는 산업 구조화로 중간재 공급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입점유비로 보면 최종재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재(30.8%)가 2.5%포인트 상승했고 자본재(37.8%)는 보합을 나타냈다.

중간재에서 수입 점유비는 29.1%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수입점유비를 보면 담배(30.3%)가 7.2%포인트, 의복 및 모피(35.2%)가 6.9%포인트, 의약품(41.9%)이 6.1%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26.9%로 4.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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