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비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중간'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방역당국은 여름 휴가철 이동·접촉 증가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며 8월1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15주 만에 '높음'으로 평가했다.

지난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는 모두 '중간'이었는데, 이중 비수도권만 위험도를 상향한 것이다.

이는 중증 환자 대비 의료역량이 부족하고 병상 부담이 큰 비수도권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8월 1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22.5% 증가한 일평균 9만7천328명으로 나타났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전주의 1.29 대비 0.15 하락했으나 6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해 확산세를 이어갔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예방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많은 20대(247.2명)와 30대(217.1명)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또 3차 접종 후 기간 경과와 낮은 4차 접종률(38.6%), 감염취약시설 확진·집단감염 발생 증가로 인해 60대 이상의 고위험군의 발생률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70대(104.2명→152.2명), 80세 이상(93.3명→142.9명)은 발생률은 전주 대비 1.5배가량의 증가했다.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7월 2주 13.2%, 7월 3주 14.3%, 7월 4주 17.0%, 8월 1주 20.2%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커지는 데 대해 "휴가철의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당초 이번 유행의 정점을 8월 중순∼말 28만명으로 예측했다가 지난주 8월 중 20만명 수준으로 예측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지난주 예측 당시 감염재생산지수가 감소하고 BA.2.75 변이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며 "전문가들과 종합적으로 예측 작업을 하고 있고 (휴가철 이후인) 이번 주의 경향이 반영된 예측 결과를 다음 주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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