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재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의 브리핑 역시 가급적 서면 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기자실)에 출입하는 확진자가 9명이고 그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며칠 사이에 두 자릿수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핵심 참모 가운데 일부도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대통령실 내부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처에서 도어스테핑 중단을 강력 권고했다고 한다.

대변인실은 향후 언론 취재와 관련, "대통령 행사의 영상과 사진 등은 전속(대통령실 직원)을 통해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또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며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기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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