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전제품 유통판매업체 ‘하이마트’를 차지하기 위한 인수전의 서막이 올랐다.

 

2일 신세계와 홈플러스는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비밀유지약정서(CA)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정서는 인수과정에서 알게되는 사실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정서로 사실상 이를 제출한 기업은 인수전 절차를 밟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세계는 자사의 사업과 가전제품 유통 판매사업과의 시너지 분석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보다 적극적이다. 입찰까지 참여할 뜻을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을 통해 참여의사를 밝혀왔던 롯데도 이날 관련부서에 CA를 냈다. 인수하게 되면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해 가전시장 사업 역량을 강화할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었지만 GS리테일이 이날 불참선언을 하며 판도는 4파전에서 3파전으로 바뀌었다. 

 

전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답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었지만 이날 공시를 통해 불참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 유통기업 이외에도 사모투자펀드 등 몇 개 투자자들이 더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께 각 인수주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 3∼4월쯤 우선협상 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공개입찰로 매각되는 하이마트 지분은 62.25%로 유진기업(31.34%),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17.37%) 등의 보유분이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 기준 1조 2,500억원 규모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포함되면 실제 인수가격은 2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예측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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