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6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한국이 전월보다 5단계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는 매달 경제활동 재개(Reopening), 코로나19 상황(Covid Status), 삶의 질(Quality of Life) 등 3개 부문의 11개 지표로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는지 평가해 점수와 순위를 발표해왔는데, 이번이 마지막 집계 결과다.

블룸버그는 2020년 11월부터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는데 한국은 처음으로 4위를 기확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작년 5월을 기점으로 큰폭으로 등락을 보이며 한때 20위권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에 올해 3월에도 28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마지막 순위 발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달 집계에서 한국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고, 지난 석달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는 4위로 밀려났다.

지표별로 보면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월별 확진자', '최근 3개월 치명률',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등 코로나19 상황 부문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부문 지표도 모두 긍정 평가를 받았다. 경제활동 재개 부문도 '팬데믹 이전 대비 비행량 증감률'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가 전부 개선됐다.

▲ 블룸버그 집계 자료.

지난 1년 8개월간 발표한 월별 집계치를 토대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한 이른바 '팬데믹 MVP' 순위에서도 한국은 UAE, 캐나다, 핀란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단계별 방역정책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이를 준수하려는 시민들의 결속력 등이 '일상 회복'을 견인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고, 백신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90%에 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이달의 코로나19 회복력 '꼴찌'에는 러시아가 두 달 연속 이름을 올렸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중국은 51위로 평가됐다.

조사 대상 53개국은 경제 규모를 위주로 한 것으로,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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