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결혼과 출산 감소로 30년 뒤에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부부 둘만 사는 2인 가구가 늘어나는 반면, 2050년에는 1인 가구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층이 된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장래가구추계는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향후 가구 규모와 가구 유형, 가구원 수별 가구구조를 전망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1.2%(648만가구)로 가장 많고 2인 가구(28.0%·580만가구), 3인 가구(20.3%·421만가구), 4인 가구(15.8%·328만가구)가 뒤를 이었다.

연평균 1인 가구는 8만6천가구, 2인 가구는 8만3천가구씩 각각 늘어나는 반면 3인 가구는 1만4천가구, 4인 가구는 6만2천가구, 5인 이상 가구는 2만2천가구씩 각각 줄어든다.

▲ 주요 가구원수별 구성비 추계[통계청 제공]

이에 따라 2050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905만가구)까지 늘고, 2인 가구는 36.2%(827만가구)로 늘어난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치면 전체의 75.8%에 달하게 된다.

반면 3인 가구는 16.6%(380만가구), 4인 가구는 6.2%(143만가구)까지 쪼그라들고 5인 이상 가구는 1.3%(30만가구)에 그치게 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지만 3인 이상 가구가 감소하는 것은, 혼자 살거나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가 많아지는 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적어지기 때문이다.

부부 둘만 사는 부부가구는 2020년 16.8%(348만가구)에서 2050년 23.3%(534만가구)로 늘어난다.

그러나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부부+자녀가구는 같은 기간 29.3%(608만가구)에서 17.1%(391만가구)로 줄어든다.

부+자녀 혹은 모+자녀로 이뤄진 한부모 자녀가구는 2020년 9.8%(203만가구)에서 2050년 8.6%(196만가구)로 소폭 감소한다.

2050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된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라 1인 가구의 주된 특성이 지금과는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 1인가구 연령별 구성비 추계[통계청 제공]

2020년 1인 가구 비중은 20대가 18.8%(122만가구)로 가장 많고 30대는 16.8%(109만가구), 50대는 15.8%(103만가구), 60대는 15.5%(100만가구), 40대는 13.8%(89만가구), 70대는 11.1%(72만가구)였다.

하지만 2050년에는 1인 가구 중 80세 이상이 24.5%(222만가구), 70대는 18.4%(166만가구)로 급격히 늘어난다.

20대 1인 가구는 6.9%(62만가구)로 줄고, 30대 1인 가구 역시 11.5%(104만가구)로 감소한다.

65세 이상 고령의 1인 가구는 2020년 25.0%(162만가구)에서 2050년 51.6%(467만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1인 가구 중 절반은 고령층이 되는 셈이다.

외국과 비교하면 2040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독일·일본보다 낮고 영국·호주·캐나다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37.9%인데 독일은 45.3%, 일본은 39.3%로 한국을 상회한다. 반면 영국은 32.8%, 호주는 26.6%, 캐나다는 30.2%(2036년), 뉴질랜드는 20.5%(2043년)로 한국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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