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원 출석한 파월 의장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3일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질문에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인플레이션을 2%로 복귀시켜 물가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경제성장)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완전 고용(maximum employment)이 유지되는 기간을 지속시킬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향돼 2% 수준으로 복귀하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리 인상은 적절하다고 보는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의 물가안정 목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긴 시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적이 없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적절한 통화정책을 만들 때는 경제가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고용시장을 좋게 유지하는게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금리 조정은 여러 채널을 통해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면서 "현재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실업률이 높아질 리스크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여전히 경제 연착륙 방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와 음식 가격, 공급망 문제로 점점 더 도전적(challenging)으로 돼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 그는 경제 성장과 관련, "올 전반기는 좀 이례적(anomalous)이었는데 후반기에 성장은 상당히(fairly)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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