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한 금융중개기금(Financial Intermediary Fund·FIF)의 신속한 설립을 지지하고, 적절한 기여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전날 21일(우리 시간) 열린 2022년 제1차 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장관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팬데믹 재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FIF의 신속한 설립과 운영을 지지하고 적절한 기여 방식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20 재무·보건장관 회의는 지난해 G20 로마 정상회의의 합의사항인 글로벌 보건 재원 보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세계은행(WB)은 회의에서 재원 보완 방안으로 WB 내에 FIF를 올해 가을까지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FIF는 국가·민간단체 등의 자발적 기여로 조성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UN) 기구, WB 등의 팬데믹 대응 사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회원국은 보건 재원 확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FIF가 적합한 수단이라는 데 동의했다.

추 부총리는 FIF 운영에서 WHO의 전문성이 충분히 활용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이사회에 수혜국의 참여를 보장하되 의결권은 기여국 중심으로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WHO가 팬데믹 대응 지원을 위한 재무·보건 조정 플랫폼을 구성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팬데믹 위험과 대응 재원을 관찰하는 역할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G20 재무·보건 태스크포스(TF)를 기초로 참석 국가와 지역을 확대해 구성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G20과 초청국의 재무·보건 장관, WB·WHO·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총재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 부총리와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FIF 논의 동향을 지속해서 지켜보고 대응 방향을 모색한다. 재무·보건 조정 플랫폼 논의에 있어서는 관계부처인 복지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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