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되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윤수지 기자] 오는 16일 발사 예정이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실험이 연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산화제 탱크 내부의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께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의 산화제 충전량을 측정하는 장치다.

이어 "기립 상태에서 접근해 확인이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발사관리위원회에 보고한 결과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립동으로 가져와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부위를 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모든 게 괜찮다고 확인된 이후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거쳐 발사 일정을 다시 확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어느 부위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달라진다"면서도 "기립했던 누리호를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이송하면 내일(16일) 발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기체가 기립 과정에서 움직이면 센서 값에 변화가 생겨야 하는데, 동일한 값을 나타내 문제로 파악했다"며 "센서 자체가 이상할 수도 있고, 센서와 연결된 케이블이나 터미널 박스가 이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