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근(맨왼쪽)-김광호-우철문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정부는 8일 신임 경찰청 차장에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을, 서울경찰청장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을 내정했다.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경찰대학장,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은 부산경찰청장,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은 인천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장에 각각 내정됐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있다.

이날 인사가 발표된 6명 중 윤 신임 차장 등 5명은 지난달 24일, 이영상 청장은 이달 2일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 7명 중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6명이 모두 교체됐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가 다음 달 23일까지인 가운데 윤 신임 차장이 차기 경찰청장으로 직행할 경우 전례가 없는 승진 사례 겸 기수 파괴 상징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 출신인 그는 청주 운호고를 졸업하고 경찰대 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윤 신임 차장은 경정 시절 서울지방경찰청(현 서울경찰청) 정보과에서 근무한 뒤 2011년 총경으로 승진했고 충북 제천경찰서장과 서울 수서경찰서장을 지냈다.

2019년 경무관 승진 이후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장과 2020년 충북지방경찰청 제1부장,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으로 일했고 2021년 치안감으로 승진하고 나서는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근무했다.

신임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울산 학성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한 후 통일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경찰대 출신이 많은 경찰 고위 간부 중에서 고시 출신으로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행정고시 출신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된 것은 2012년 김용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청장 이후 10년만이다.

총경 시절 울산지방경찰청에서 홍보담당관을 지냈으며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실무위원을 맡기도 했다.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을 지냈고 2019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부산 해운대경찰서장,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 경찰청 대변인을 역임했다.

2021년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을 했고 지난달 다시 치안정감에 올랐다.

자치경찰제에 따라 경찰청장은 시·도자치경찰위와 협의 과정을 거쳐 시·도경찰청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9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10일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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