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던 LG전자가 마침내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가 1일 작년 4분기 매출 13조8천14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큰 적자를 내던 휴대전화가 이를 극복하고 이익을 낸 것이 크게 기여했다.

 

휴대전화 부문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매출 2조 7,75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사업본부가 흑자를 낸 것은 2010년 1분기 이후 무려 7분기만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급격한 시장 변화에 제 때 대응하지 못하며, 2010년 한 해에만 휴대전화 부문에서만 무려 6,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3분기에는 1,4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내며 누적 손실 역시 3,000억원에 육박했었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개선돼 수익성이 한층 좋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휴대전화 매출 수량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1,770만대를 기록했으나, 작년 10월 출시된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기존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흑자를 견인한 것이다.

 

TV분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에만 1천4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수익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평판TV 판매량이 사상 최대 규모인 880만대 판매됐다.

 

이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LG시네마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870ℓ 최대용량 냉장고 등 대용량, 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3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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