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올해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 0.86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1.02명) 이후 12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우리나라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1분기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천993명(2.8%) 감소한 6만8천17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치다.

3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2만2천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9명(4.2%)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였다.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월간 기준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1분기 출산 여성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줄었다.

같은 기간 29∼29세 여성(27.0명)은 4.3명, 30∼34세 여성(82.0명)은 1.8명 각각 줄었다.

반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7.3명, 40세 이상 출산율은 4.3명으로 각각 1.5명, 0.5명 늘었다.

자녀를 적게 낳는 경향도 이어졌다.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1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첫째아이인 경우가 6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둘째아이는 31.5%, 셋째 이상인 경우는 6.8%로 같은 기간 각각 4.3%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 출생아·사망자 수 추이 [통계청 제공]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3천3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5천788명(33.2%) 증가하면서 1분기뿐만 아니라 전 부기 통틀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은 8.2명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다.

3월만 놓고 보면 사망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만7천937명(67.6%) 증가한 4만4천487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인구는 2만1천562명 자연 감소하면서 2019년 11월부터 2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2천637건(5.5%) 감소한 4만5천377건으로, 이는 전 분기 통틀어 지난해 3분기(4만4천192건) 이후 가장 적다.

3월만 놓고 보면 혼인 건수는 작년 동월 대비 1천446건(8.6%) 줄어든 1만5천316건으로 3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 결혼을 주로 하는 30대 인구의 감소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2천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825건(11.2%)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