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5일 "새 정부 첫 국정원장의 가장 중요한 소명은 국정원이 안보국익수호 기관으로서 북한과 해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더욱 주력하도록 조직을 쇄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에게 국정원장이라는 소임이 주어진다면 북한 동향 및 도발 징후 조기 포착 등 북한 정보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정세와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향도 면밀히 살펴 필요한 정보를 적시적소에 지원하겠다"며 "팬데믹 기후변화, 공급망 위기 등 신안보 위협에도 철저히 대응하고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과학정보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아랍 국가들 틈에서 이스라엘 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는 모사드와 같은 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개혁 또 개혁하겠다"며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듯이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한 최근의 안보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해외정보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우리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역할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 뿐만 아니라, 미·중 전략적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사이버 위협 등 국정원이 대응해야 할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 절연했고,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안보에 관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정보위 등을 통해 수시로 안보 정세를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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