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이 끝나자마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이 25일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 3발의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해온 만큼, ICBM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오후 일본을 떠난 이튿날 이뤄졌다. 

또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두 번째 도발이며,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쏘아 올린 지 13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7번째 무력시위다.

이날 발사 수위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한미 간 공동대응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CBM 도발일 경우 미국 전략자산 출동 여부도 주목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