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질병관리청은 20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열사병, 열탈진 등의 급성질환으로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병청은 감시체계 가동으로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각 시·도와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제공된다.

한편 지난해 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1천376명으로, 이중 20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 중 남성이 7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0만명 당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271명), 경남(126명), 경북(124명), 서울(121명), 전남(110명) 순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작업장(555명, 40%)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2018년(48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았는데,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기상청은 올여름에 평년보다 무더울 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인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 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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