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몰아치는 한파속에서도 정부가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9월 늦더위로 빚은 전국 정전사태를 빚은 이후 정부는 올 겨울 한파에 대비해왔다.

 

그동안 정부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사업체들에 전력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 절전 제품의 개발과 사용을 장려해 왔다. 이제 정부는 에너지 절약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기습한파가 몰아친 중에도 500만kW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상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협력으로 이뤄진 절전 규제효과가 원전 3기에 해당하는 300만kW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국민들의 호응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전력 절약은 물론이고, 필수적인 전력도 사용시간대를 최대한 분산시켜 일시에 몰리는 문제를 해소했다.

 

다만 이번 주중 최저기온이 계속적으로 영하 12~13도에 이를 것으로 보임에 따라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전력수급을 다소 타이트하게 운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은 85, 영국은 60, 프랑스는 83에 해당하고 OECD 평균은 87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전력판매량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2010년 12월 증가율이 무려 7.3%에 달했던 것에 비한다면 1/7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이는 경기하락과 예년보다 높은 기온 이외에도,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스 판매량도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으로 지난달 천연가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해 전년동기 12.1% 증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 12월 전기 난방기기의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다. 정부는 최근 온열기 등의 전기소모량이 높고 효율이 낮아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강조해 왔다.

 

아울러 내복입기 운동이 점차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내복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스토어협회 및 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0년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판매량은 41만 3,000벌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동안의 내복 판매량은 94만 3,000벌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조업시간을 조정하고 자가 발전기 가동을 통해 절감목표를 달성해내고 있다.

 

일반건물도 피크시간에 난방기기, 공조기, 기타 엘리베이터 등 동력설비 가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비피크 시간에 집중가동해 에너지 소비를 분산시켰다.

 

정부는 이같은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나아가 문화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절전 아이디어 공모를 주부와 학생, 직장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3월말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체험수기와 UCC, 절전제품을 발급하는 한편 ‘절전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유사제품의 전기효율을 비교해볼 수 있는 ‘효율바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오피넷의 정보를 이용해 차종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연간유류비 확인이 가능하다. 가전제품은 전기사용량에 따라 월간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고 제품별로 세부성능과 가격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발열내의, 팬 부착형 에어컨, 냉장고 냉기차단 투명커튼, 비닐차단막, , 콘센트 타이머 등 절전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