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0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월(113만5천명), 2월(103만7천명)보다는 작지만, 3월(83만1천명)보다는 커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4천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많이 늘었다.

이외 50대(20만8천명), 20대(19만1천명), 30대(3만3천명), 40대(1만5천명)에서도 일제히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공공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공공행정(9만1천명)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두 업종의 취업자 증가분은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가 늘고 의료·복지·돌봄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제조업(13만2천명)의 경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2015년 11월(18만2천명)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타격이 이어지며 도소매업(-1만1천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천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고용은 90.9%, 도소매업 고용은 93.2% 정도 회복돼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가 92만9천명 늘었다.

임시근로자(4만8천명)도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1만7천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9천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명)가 모두 늘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70만9천명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만2천명 늘었는데, 이들 가운데 1∼17시간 단기 근로자(8만3천명)가 특히 많이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올라 동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6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만3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떨어지며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4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9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7만6천명 감소했다.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쉬었음'(-15만2천명) 인구와 구직단념자(-20만5천명)도 함께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월 고용동향에 대해 "수출 호조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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