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학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는 장애아동의 수가 매년 늘어 1천 명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48.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이 같은 내용의 '장애아동 학대 체계 연구'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의 통계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학대 피해를 본 장애아동은 1천8명에 달했다.

2017년 711명, 2018년 889명, 2019년 945명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결과다.

학대 유형별로 보면 신체적 학대 35.7%, 정서적 학대(31.8%), 방임(16.9%), 성적 학대(14.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3∼15세가 27.8%, 16∼17세(25.6%), 7∼9세(21.8%), 3∼6세(4.5%)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48.9%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시설 등 기관종사자(23.3%), 타인(17.3%) 등이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전체 아동의 학대 행위자 집계에서는 부모가 차지한 비중이 82.1%로, 장애 아동보다 훨씬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장애아동의 경우 '학대'와 '보호' 행위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가령 발달장애 아동을 물리적으로 통제하거나, 뇌병변 장애아동을 의자에 묶어 고정하는 행위 등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아동을 교육하거나 돌보는 현장에서 학대가 발생하는 비중이 큰 만큼 관련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가 필수"라며 "학대 피해 접수 시 장애아동의 진술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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