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 3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세계식량가격이 지난달에는 0.8%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상승한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지수는 다소 하학했으나 육류, 유제품, 설탕의 가격지수는 상승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9.7)보다 0.8% 하락한 158.5포인트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169.5포인트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수출항구 봉쇄가 계속되면서 밀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인도 등에서 수출이 증가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옥수수는 남미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쌀은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7% 하락한 237.5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중국 등에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으나, 인도네시아의 수출 감소 우려로 인해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해바라기씨유, 대두유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유채씨유는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 연도별 식량가격지수[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2% 상승한 121.9포인트로 집계됐다.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상승세가 지속됐고 쇠고기의 경우도 도축용 소 공급 부족이 지속돼 가격이 올랐다.

가금육은 우크라이나 수출 장애,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해 147.1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버터의 경우 해바라기씨유의 대체재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탈지분유와 치즈도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3% 상승한 121.8포인트를 보였다.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설탕 가격이 상승했으나, 주요 수출국인 인도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FAO는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천930만t으로 2020∼2021년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0.9% 증가한 27억8천490만t으로 추산됐다.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5천590만t으로 2020∼2021년도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곡물 관련 업계는 7∼9월 사용 물량까지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 물량도 확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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