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구이동 47년만에 최소

[윤수지 기자] 인구 고령화와 주택매매·입주예정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올해 3월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4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3월 중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7천명으로, 작년 3월 73만5천명과 비교하면 20.1% 감소했다. 

국내 이동자는 작년 1월 이후 15개월째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이동은 계절성이 강한 통계여서 통상 같은 달 기준으로 비교한다. 이런 측면에서 매년 3월 인구이동만 추려보면 올해는 1975년 55만4천명 이후 47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 [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인구이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중장기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와 3월 주택 매매 및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감소 등을 꼽았다. 

이동이 상대적으로 잦은 20·30대 인구 비중이 줄고 한곳에서 머무르는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비중이 늘면서 인구이동이 선명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3월 국내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2%로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23.6%,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37.8%로 13.7% 줄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인천(2천360명), 경기(2천188명), 충북(1천188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남(-2천52명), 부산(-1천988명), 울산(-1천29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서울은 275명 순유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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