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니 팜유 수출 중단에 식품업계 촉각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이 t(톤)당 1천400달러 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팜유 수입량은 6만2천192t, 수입액은 9천38만달러로 t당 가격은 전년 대비 40.6% 오른 1천453달러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95.1%나 상승했다.

팜유의 t당 수입가격이 1천4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수입 팜유 가격이 오른 것은 밀·옥수수·대두유 등 국제 곡물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의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 물질 수출을 금지하기로 해 당분간 팜유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팜유 수입량 6만2천192t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입량이 3만5천283t으로 전체의 56.7%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 수입량은 2만6천865t으로 43.2%였다.

팜유는 팜 나무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가공식품 제조에 쓰이는 것은 물론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대부분 3~4개월치의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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